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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NS 계정 설정, 처음부터 안전 기준을 만들어 주세요

아이들이 SNS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은 프로필을 꾸미고 친구를 추가하는 일입니다. 닉네임을 정하고 사진을 올리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안전 설정은 뒤로 미루기 쉽습니다. 하지만 처음 계정을 만들 때 몇 가지 기준을 정해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프로필에는 꼭 필요한 정보만 넣는 습관부터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름이나 학교, 학원 일정처럼 자신을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소개를 작성할 때도 친구들이 알아볼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며, 온라인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까지 자신의 생활을 자세하게 설명할 이유는 없습니다.

알림 설정도 한번 살펴볼 만합니다. 새로운 댓글이나 메시지가 올 때마다 휴대전화가 울리면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든 계속 화면을 확인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공부하거나 식사하는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알림을 줄여두면 SNS가 하루의 흐름을 계속 끊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 “SNS를 사용하는 시간”과 “SNS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정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식탁에서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거나 잠자리에 들어간 뒤에는 SNS를 확인하지 않는 식으로 단순한 규칙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제한하기보다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한지 설명해 주는 편이 오래 유지하기 쉽습니다.

계정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계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입니다. SNS를 시작할 때부터 공개할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을 구분하고, 알림과 사용시간까지 함께 관리하는 습관을 익혀두면 이후 새로운 SNS를 사용하게 되었을 때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SNS 안전, 지켜야 할 이용 습관

2. 스토리와 라이브 방송, 순간적인 공개를 조심하세요

SNS를 이용하다 보면 일반 게시물보다 스토리나 라이브 방송을 더 자주 사용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시물이라는 생각 때문에 평소보다 가볍게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화면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보지 않았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화면을 저장하거나 다른 기기로 촬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스토리 역시 일반 게시물과 비슷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내일 없어지니까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장난스러운 사진이나 친구가 싫어할 만한 영상을 올리지 않도록 알려주세요.

라이브 방송은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리 편집해서 올리는 영상과 달리 주변 상황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방송 중 가족의 대화가 들리거나 책상 위 문서가 화면에 잡히고, 창밖 풍경이나 학교 준비물이 예상하지 못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방송을 보던 사람이 질문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바로 대답하기도 합니다. “지금 어디야?”, “오늘 몇 시까지 혼자 있어?” 같은 질문에 굳이 답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꼭 해야 한다면 집 안의 어떤 장소에서 할 것인지, 화면에 무엇이 보이는지 먼저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친구와 함께 촬영할 때도 상대방의 동의를 확인해야 합니다. 같이 놀던 장면이라고 해서 모든 친구가 자신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넘어지거나 실수한 모습을 재미있다는 이유로 바로 올리면 당사자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SNS에서는 올리는 순간의 재미보다 공개된 뒤의 상황까지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 팔로우와 반응 관리, 숫자에 끌려다니지 않게 해주세요

SNS를 사용하다 보면 팔로워 수와 좋아요, 댓글처럼 숫자로 표시되는 반응을 계속 확인하게 됩니다. 아이에게는 이런 숫자가 친구 관계를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친구의 게시물에는 반응이 많은데 자기 게시물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괜히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특히 친구가 갑자기 팔로우를 취소하거나 자신의 게시물에만 반응하지 않을 때 실제 친구 관계까지 나빠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그런 걸 왜 신경 써?”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고민을 사소하게 취급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먼저 아이가 왜 속상한지 들어본 뒤 SNS에서 보이는 반응과 실제 친구 관계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을 남기지 않았다고 해서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좋아요 숫자가 많다고 해서 실제로 가까운 친구가 더 많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또 반응을 많이 얻으려고 평소보다 자극적인 사진이나 장난을 올리지 않도록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관심받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찍거나 친구를 놀리는 영상을 올리는 것은 순간적으로 조회수가 올라갈 수 있어도 이후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올리고 반응이 궁금하더라도 몇 분마다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지 않는지도 살펴보세요. 사진을 올린 뒤에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다른 활동을 하는 연습도 좋습니다.

SNS를 즐겁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화면에 표시되는 숫자가 아이의 기분이나 친구 관계를 결정하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4. SNS 문제 해결, 삭제보다 먼저 상황을 확인하세요

SNS를 사용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진이 원하지 않는 곳에 올라가거나, 친구와 다툰 내용이 공개되고, 계정에서 본인이 작성하지 않은 게시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아이가 혼자 해결하려고 숨기지 않는 것입니다.

불편한 게시물이나 메시지를 발견하면 무조건 바로 삭제하기 전에 어떤 상황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적인 괴롭힘이나 사칭 등의 문제가 있다면 화면을 캡처해 두는 것이 이후 상황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다음 필요에 따라 게시물을 신고하거나 상대 계정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계정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면 계정 보안도 확인해야 합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다른 기기에서 로그인된 기록이 있는지 살펴보며, 가능하다면 추가 인증 기능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혼자 복잡한 설정을 변경하기보다 보호자가 함께 확인해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친구와 SNS에서 크게 다툰 경우에도 바로 공개적인 게시물로 반박하지 않도록 알려주세요. 화가 난 상태에서 글을 올리면 원래 문제보다 더 많은 사람이 갈등에 참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잠시 SNS에서 벗어나 마음을 가라앉힌 뒤 실제 대화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아이가 SNS에서 실수했다고 털어놓았을 때 첫마디부터 혼내면 다음에는 문제를 숨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먼저 보자”라고 말하고 상황을 확인한 뒤 해결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SNS 안전은 계정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을 공개할지 판단하고, 스토리나 라이브 방송처럼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공유를 조심하며, 온라인 반응에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준을 어릴 때부터 익혀두면 새로운 SNS가 등장하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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