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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이 스트레스 신호, 행동 변화를 먼저 살펴보세요

아이도 어른처럼 스트레스받습니다. 다만 어른처럼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라고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행동이나 몸의 변화로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식사를 줄이거나,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잠드는 데 오래 걸리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스트레스는 학교생활, 친구 관계, 학습 부담, 가족 내 변화처럼 여러 상황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어른이 보기에는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와 다툰 일이나 선생님에게 혼난 일, 발표를 앞둔 상황, 새로운 학원에 가는 것처럼 작은 변화도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마음이 힘들다는 표현 대신 배가 아프다거나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특정 상황을 앞두고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아이가 어떤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보다 말을 적게 하거나 혼자 있으려고 하고, 좋아하던 놀이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변화가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반대로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짜증이 많아지는 것도 스트레스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왜 또 그래?”라고 바로 혼내기보다 최근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스트레스 관리의 시작은 문제 행동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 뒤에 있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알아보는 데 있습니다.

 

어린이 스트레스, 마음을 돌보는 생활 습관

2. 스트레스 대화,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는데 “몰라”,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대답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지만 계속 질문을 몰아붙이면 오히려 아이가 입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대화를 시작할 때는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처럼 넓게 묻기보다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건 뭐였어?”, “기분 나빴던 일은 없었어?”처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차 안이나 산책 중처럼 서로 얼굴을 계속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속마음을 말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가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한다면 바로 해결책부터 제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친구랑 놀지 마!”, “그 정도는 참아야지”라고 말하면 부모는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려는 마음이지만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랬으면 속상했겠다”, “네가 그 상황에서는 많이 당황했겠네” 정도로 먼저 감정을 받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한 다음에 “어떻게 하면 조금 나아질 것 같아?”라고 함께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을 듣는다고 모든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힘들 때 부모에게 이야기해도 혼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기면 이후 더 큰 문제가 생겼을 때도 도움을 요청하기 쉬워집니다.

3. 생활 습관 관리, 충분한 놀이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일정표를 보면 학교가 끝난 뒤 학원과 숙제, 추가 학습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거나 마음껏 노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하루 일정이 너무 빡빡하면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져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놀이시간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와 뛰어놀거나 블록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기도 합니다. 무엇을 잘해야 한다는 목표 없이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일정 속에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도 중요합니다. 밤늦게까지 숙제하거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면 수면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 쉽게 짜증을 내거나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도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는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신체활동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있다고 해서 특별한 음식을 먹이거나 건강기능식품부터 찾기보다는 기본적인 생활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아이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을 가족이 함께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휴대전화를 내려두고 아이와 온전히 이야기하거나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분이나 20분이라도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함께 해보면 아이가 부모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스트레스 도움 요청, 오래 지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아이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거나 환경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크면서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 오래 이어지거나 학교생활과 가족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가는 것을 심하게 거부하거나 이유 없이 자주 울고,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식사량이 크게 줄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많이 먹는 변화가 지속되는 경우, 친구를 피하고 집에서도 계속 혼자 있으려고 하는 경우도 관찰해야 합니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자신을 심하게 비난하거나 “나는 아무것도 못 해”,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같은 말을 자주 한다면 단순한 투정으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대화를 시도해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거나 걱정되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학교 상담교사나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 전문가 등에게 상담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에게 상담받는다고 해서 아이에게 큰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부모가 혼자 원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도움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다”라는 메시지를 자주 알려주세요. 마음이 불편한 것도 배가 아프거나 다리가 아픈 것처럼 돌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면 좋습니다.

어린이 스트레스 관리는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거나 친구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충분히 쉬면서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아이의 행동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건강한 마음 습관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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